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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초록 내가 좋아하는 완두콩 친구^^

아낌 없이 퍼 주는 나무 2020. 5. 29. 15:43

초록 초록 내가 좋아하는 완두콩 친구^^

 

 

 

오늘 그것도 햇볕이 덜 따가운 오전 시간을 택해 잠깐 외출 하고 왔는데도 무척이나 뜨거운 것이 본격적으로 여름에 진입하기 위한 전초전 같은 날씨에요.

 

올 여름은 평년 보다 두 배는 더 더운 날이 많을 것이라고 예측을 한다는데 올매나 더울지 개인적으론 겨울도 지내기 어렵지만 축축 쳐지는 여름은 더 견디기 어려 운 것 같아요.

 

 

 

그래도 코로나를 비롯한 모든 것을 비껴가게 하심에 감사하며 살아요ㅎㅎ

 

모두들 코로나로 예쁘고도 짧은 봄 기운을 맘껏 누리지도 못하고 휘리릭 지나 보내는게 무척이나 아쉬울 텐데요.

 

올 봄엔 그래도 다른 해 보다 보내는게 아쉬워 봄의 모양을 많이 담아 본 해인것 같아요.

 

전 저 핏 빛 보다 더 진한 장미 꽃 잎이 지는게 아쉬워 향기를 코에 대고 한참이나 맡았더랬어요.

 

 

 

 

그리고 해마다 이 맘 때 쯤 저의 식욕을 돋우는 콩 친구가 있었으니 그 이름은 듣기만 해도 행복을 느끼게 하는 완두콩이에요.

 

길거리를 지나다 노점상 할머니들이 초록초록한 완두를 까서 대접으로 파시는 걸 보면 사 보기도 하는데 밥에 넣어 먹다 보면 너무나 좋아 하는 관계로 금방 바닥나요.

 

 

 

 

그래서 이제 두 번 째 밖에 안 되긴 하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아예 한 자루를 사야겠다고 맘 먹고 그래도 과일과 야채가 싼 천안에서 제일 오래 된 전통 재래 시장인 중앙 시장으로 go go했어요.

 

작년에 한 자루를 까서 씻어 냉동실에 넣고 밥 할 때 마다 한 줌 씩 넣어 먹으니 상당히 오래 먹기고 하고 싸게 먹히니 재미를 느꼈답니다.

 

 

 

 저 한 자루가 4킬로 그램 짜리인데 큰 걸 샀는지 좀 비쌌어요.

 

중앙 시장을 몇 개월 만에 갔는데 사람들이 그렇게나 많이 다닐 줄은 생각을 못 해서 약간 당황 스러웠음.

 

다들 집에 있을 줄 알았는데 먹기는 해야 하니 재난 지원금도 있겠다 경기를 위해서도 써야 하기 때문인지 코로나 전과 다름이 없네요?

 

 

 

 

그래도 우리 국민의 성숙한 의식이 느껴 지는건 한 사람도 마스크를 안 쓴 사람이 없었다는 건데 사람이 밀집 해 있으니 그렇겠죠?

 

암튼 저 많은 맛있는 완두를 제 입에 넣으려면 재빨리 손을 놀려야 해서 열심히 열심히 쉬지 않고 깠습니다.

 

정말 열심히...

 

 

 

 

까다 보니 요령이 생기긴 했는데 엄지 손톱으로 가운데를 가르려니 아파 오네요.

 

지금 까지도 아프지만 제일 간단한 도구가 엄지니까...

 

작년엔 6월 달 늦게 갔더니 완두가 들어 가는 시기여서 어렵게 구했는데 올 해는 좀 일찍 서둘러 산 건지 좀 덜 여문 풋 콩이 많고 들어 차지도 않은 애들이 많네요.

 

 

 

 

계속 까면서 초등 학교 때 였는지 완두 콩 동화 이야기였는지도 조차 정확하게 생각은 안 나는데 자꾸 생각이 나는 건 뭘까요?^^

 

콩 몇 형제가 있었는데 하나는 튀어 간다 그런 내용 인 것 같기도...

 

초등생에게 물어 보면 금방 답을 해  줄 듯...

 

 

 

 

언제 까나 했는데 그래도 어여 부영 다 깠어요.

 

어깨, 허리가 아픈 건 덤ㅋㅋ

 

파아란 알맹이 탈피한 껍질을 보세요.

 

깠어도 부피가 줄어 든 걸 모르겠어요.

 

 

 

 

양이 꽤 되는 모습을 보고 한 동안 먹을 생각 하니 얼마나 뿌듯한지.

 

껍질을 다시 자루에 담아 말라서 부피가 조금이라도 줄어 들라고 내 놓고 콩은 깨끗이 씻어서 채반에 받쳐 놔요.

 

처음 해 봤을 때는 지금 보다 더 더울 때라 씻은 콩을 저녁에 냉장고에 안 들여 놨더니 글쎄 밤 사이에 싹이 나 있지 않겠어요?

 

애 써서 깠더니 싹이 나버려 화들짝 해서 부랴 부랴 냉동고로 직행 했는데...

 

 

 

학창 시절 과학 시간에 완두콩 싹을 튀우는 실험을 떠 올렸더라면 얘가 싹이 무척이나 빨리 튀우는 애라는 걸 간과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요.

 

그래서 이번엔 절대 싹이 날 틈을 주지 않으리라 작정하고 한 시간 마다 뒤집어 주며 물기를 최대한 말려 줬어요.

 

그리고 저녁이 되자 드디어 지퍼백 두 개 양 쪽에 고루 담아 주고 곧 바로 냉동실에 갖다 넣으니 그제야 한 시름 덜었어요.

 

지퍼 백 큰게 아니라 중간 크기 였는데 두 개 나오는 군요.

 

저 정도면 아후! 한 동안 온 식구가 먹을 양 이겠죠?

 

콩 싫어 하는 사람이 무척 많은데 저는 콩이란 콩은 다 좋아해요.

 

저 처럼 완두콩 좋아 하시는 분은 이렇게 제 철에 나오는 완두 한 자루씩 사서 쟁여 놓아 보세요.

 

한 동안 먹고 싶은 초록이 완두를 원 없이 먹어 볼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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