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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 오는데 지글지글 부침개 한 판 어떨까요? 본문
비도 오는데 지글지글 부침개 한 판 어떨까요?
연 이틀 반팔을 입어도 될 정도로 한 낮에는 더운 날씨를 보이더니 농사에 무진장 도움이 될 단비가 오랜만에 내렸어요.
어제가 마침 곡우라 곡우에 비가 내리면 그 해 농사는 보나마나 풍년이라는데 안 그래도 요사이 사람들이 코로나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너도 나도 피로에 지쳐 있는데 집에 있으면 생각 나는 것은?
네~~ 집에 있으면 피둥피둥 살찌게 만들 맛있는 먹을 것 밖에 생각 안나요ㅎㅎ
비도 주룩 주룩 내리는데 그래서인지 먹어 본지 꽤 된 부추와 매콤한 청양 고추를 썰어 넣은 부침개 생각이 간절했어요.
귀차니즘이 발동해서 부칠까 말까 한참 망설이다가 화단에 심은 부추가 저번에 한 번 베어 먹었고 지금 또 많이 자랐겠다 싶어서 나가 보니 역시 수확해도 될 만큼 다 자라서 얼른 가위 들고 베니 소쿠리로 한 주먹은 나오네요.
나머지 재료는 사야 해서 얼른 마트에 뛰어가 계란 한 판, 양파, 애호박 두 개를 사와서 깨끗이 씻었어요.
한 개 갖곤 모자라서 가다 말고 되돌아서 호박 한 개를 더 샀지요.
나중에 보니 그렇게 하길 잘 했어요.
어느 지방에서는 부추를 솔이라고 하더니 정말 솔처럼 보이게 가느다랗게 자랐어요ㅋ
그래도 맛만 있으면 되고 완전 무농약이고 한 번 해 먹을 양은 되니 흡족해요.
다른 재료들이 들어가 주니 걱정은 없어요.
위의 갖은 야채들은 익기 편한 굵기로 알맞게 채 썰어 줘요.
기왕 하는거 감칠 맛 돌게 하는 해산물도 있었으면 좋겠지만 없어서 야채전으로 하기로 했어요.
야채로만 해도 충분히 맛있으니까요.
당근은 집에 있던걸로 하고 양파는 햇 양파라는데 썰 때 사각사각 소리가 나는 것이 어찌나 싱싱한지~~
어릴 적에는 청양 고추를 전혀 먹질 못했는데 청양 고추가 들어간 음식과 아닌 음식의 맛은 천지 차이임을 깨닫고 들어 가도 되는 음식엔 꼭 청양 고추를 넣는지라 또 투척.
맵지 않게 매콤 할 정도로만 일반 고추와 함께 섞어서요.
암튼 좀 묵어서 빨리 처치 해야 할 야채나 재료는 이렇게 부침개라도 해서 먹어야 소진 될 듯 합니다.
어때요? 부추가 한 번 해 먹을 양으로 다른 야채들과 섞으니 충분하게 보이죠?
부침가루는 선물 들어 온 걸로 반죽 했는데 부침 가루가 양이 작아 중력분을 더 첨가 하고 맛있게 바삭하라고 계란 세 개를 더 풀어 넣었어요.
알맞게 물을 넣고 거품기로 저어 주는데 반죽의 묽기가 중요해요.
물의 양이 적어 너무 되직하면 부친 후 부침개가 떡 같아 맛이 정말 없고 물의 양을 적당하게 해서 부치면 야들야들한 부침개를 맛 볼 수 있어요.
큰 계란을 세 개 넣었더니 반죽 색깔이 먹음직하게 노르스름해 보이죠?
다년간 부쳐 본 결과 부칠 때 역시 불 조절과 기름의 양과 후라이팬에 붓는 반죽의 양 이 세 박자가 잘 맞아야 맛있는 부침개를 얻을 수 있음을 알았어요.
부칠 때는 중간 불보다 약간 높여서 해야 앞 쪽 뒤 쪽이 노릇노릇하고 빨리 익어 먹음직 스러워 보이고 기름의 양은 조금 넉넉하게 둘러야 뒤집었을 때도 충분하고 부드럽고 윤이 나게 보여요.
이런 식으로 교회 봉사 할 때 장 떡 부치고 내니 맛있게 잘 부쳤다고 칭찬 받았어요ㅎㅎ
안 태운다고 불을 약하게 하면 허여멀건해서 맛없게 보이니 조심하시고요.
전은 뭐니 뭐니 해도 눈으로 보이는 색깔에 벌써 한 점 먹고 들어 가는 것 같아요.
사진으로 보니 별로 그렇게 예쁜것 같지 않은데 노릇노릇해요.
기름이 들어간 모든 종류의 음식이 그렇겠지만 초간장에 찍어 먹어야 제맛 아니겠어요?
간장에다 식초만 넣어도 맛있고 좀 짠 듯 하면 물을 좀 타고 깨소금 살짝. 여기에 고춧가루도 좀 넣고요.
많이 부쳐서 나줘 주고 식구들과 배부르게 잘 먹었어요.
나눠 준 집은 저녁을 먹은 후인데도 폭풍흡입 했다네요? ㅋㅋ
자기가 만든 음식을 다른 사람이 맛있게 먹어 줄 때 흐뭇하다던데 저도 그러네요.
좀 전 햇살이 잠깐 비추는 것 같더니 흐려졌고 오후에도 비가 올 수 있으니 이런 궂은 날 한 판 부쳐서 식구들과 맛있게 드세요.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곳은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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